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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광 2009. 11. 12. 00:48

제사란?


제사는 어떤 종류가 있나?

제사의 종류는 다음과 같은 것이 있다.

- 천신(薦新) : 그해에 새로 난 과일이나 농산물을 신에게 먼저 올리는 일
- 차례(茶禮) : 매월 음력 초하루, 보름이나 한식,단오,동지 등 명절날, 또는 조상의 생일 등에 지내는 제사
- 시제(時祭) : 철마다(음력 2월,5월,8월,11월) 지내는 종묘의 제사.
- 묘제(墓祭) : 음력 9~10월에 조상의 묘를 찾아가 지내는 제사
- 소상(小祥) : 죽은 지 한 돌 만에 지내는 제사
- 대상(大祥) : 죽은 지 두 돌 만에 지내는 제사.
- 기제사(忌祭祀) : 삼년상이 끝난 뒤(소상,대상 다음해)에 해마다 죽은 날에 지내는 제사

옜날 조선시대에는 양반집에서 이런 제사를 모두 지냈다. 이런제사를 모두 지내려면 한달에 평균 서너번의 제사를 지내야했다.

하지만 현대에 들어와서는 이중 우리가 보통 제사라고 읽컫는 것은 설날과 추석에 지내는 차례와 조상이 돌아가신날 지내는 기제사이다.

제사를 지내는 방법이 다르다는데..

제사를 지내는 방법이나, 시간, 제삿상에 차리는 음식등은 지방마다 다르고, 같은 지방이라고 하더라도 집안에 따라 모두 다르다. 따라서 표준화된 것은 없다.
여기에서는 가급적 일반적인 절차를 이야기하고져한다.

제사는 몇대까지 지내나?

예전에는 차례를 모시는 조상은 부모,조부모,증조부모,고조부모 등 4대로 하였으나, 박정희 대통령이 집권하던 시절에 만든 "가정의례준칙"에 따르면 부모와 조부모 2대로 제한하였다.
따라서 종가집과 같은 특별한 경우를 제외한 일반인이라면, 2대 조상 까지를 모시는 것이 무난하다.
하지만 증조부꼐서 돌아가시기 전에 태어나, 증조부를 기억한다면 증조부를 포함한 3대 조상까지도 지내는 것도 좋으리라 생각한다.

제사는 언제 지내나?

차례는 보통 아침 동틀 무렵에 지내는 반면, 기제사는 돌아가신 날 전날 저녁에 지낸다.
하지만 남부 일부지역에서는 차례를 전날 저녁에 지내는 곳도 있다.

저녁에 지내는 기제사는 자시(子時), 즉 밤 11시에서 1시 사이에 지낸다. 하지만 모이는 사람이 많은 집안이라면 밤 9시 정도에 지내는 경우도 많다.

 

 

2. 제사음식 만들기

 

제사음식은 기제사나 차례와 동일하나, 설날에는 밥(메:제사용어)대신 떡국을, 추석에는 밥대신 송편을 올린다. 하지만 집안에 따라 그냥 밥을 올리거나 밥과 송편을 같이올리기도한다.


제사음식

제사음식에는 다음과 같은 것을 준비한다.

밥, 국, 탕
생선 : 조기구이, 상어고기구이, 도미구이
전(煎),적(炙) : 두부전, 명태전, 산적구이, 동그랑땡 (*전은 부침용 가루를 묻혀 구운 것, *적은 그냥 구운 것)
나물 : 콩나물, 고사리나물, 도라지나물, 호박나물, 무우나물
과일 : 조율시이(대추, 밤, 감, 배) 이외에 사과, 수박, 포도 등
떡,과자 : 떡, 한과, 유과, 강정 등
기타 : 삶은 달걀, 간장, 술

 

■ 제사 장보기

 

제사 음식을 만들기 위해 필요한 재료들을 열거하였다. 시장 보러갈 때 프린트해서 들고가면 한결 편할 것이다.
● 생선 : 조기, 도미, 문어, 가재미, 육포, 어포(대구포나 북어포, 혹은 오징어포, 마른 문어),

             부침용으로 사용할 명태(사각으로 썰어 놓은 것)
             (제주도에서는 반드시 옥돔, 내륙지방인 안동에서는 간고등어를 사용한다고 한다.)
● 고기 : 산적용 쇠고기. 국거리. 전으로 사용할 돼지고기
● 나물 : 콩나물, 도라지, 고사리, 무우, 호박
● 과일 : 조율시이(대추,밤,감,배) 이외에 여름에는 수박, 포도, 가을 겨울에는 사과.
             (감 대신 곳감이나 귤을 사용하기도한다.)
● 떡, 과자 : 떡, 한과, 유과, 강정
                  ( * 설에는 떡국용 가래떡, * 추석에는 송편을 별도 준비한다.)
● 기타 음식 : 식혜, 술, 두부, 달걀, 부침용가루, 동그랑땡.
                  (술은 청주를 주로 사용하나 탁주를 사용하기도 하며, 추석에는 햅쌀(그해 수확한 쌀)로 밥을한다.)

● 제사에 필요한 용품
   초, 향, 지방을 쓰기위한 먹, 붓, 한지



제사음식을 만드는데 사용할 수 없는 재료나 음식
    제사 음식을 만드는 데에는 사용할 수 없는 재료나 음식들이 있음에 주의하자

▶ 고추나 마늘이 들어가지 않게 음식을 만든다. 
따라서 한국인이 가장 즐겨 먹는 김치는 제삿상에 올리지 않는다.
(원래 고추는 한국에서 재배되지 않았다. 한국에 들어온 내력에는 임진왜란 때 왜군이 조선 사람을 독한 고추로 독살하려고 가져왔으나 이로 인하여 오히려 한민족이 고추를 즐기게 되었다는 설도 있다. 사실 여부를 떠나 고추는 임진 왜란 때 일본에서 들어 왔고, 이로 인해 제삿상에는 고추를 절대로 사용하지 않는다.)

▶ 생선 중에서 비늘이 없는 고등어나 삼치 등은 제사상에 사용할 수 없다.
지방에 따라 다르나 가장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고기가 조기이다. 제주 지방에서는 옥돔을 사용하고, 경상도에서는 상어고기(돈배기라 부른다)를 사용하기도 한다.

▶ 생선 이름 중 치로 끝나는 멸치나, 갈치 등도 사용할 수 없다.
치(稚,어릴 치)자가 들어가는 고기는 준치, 넙치, 날치, 멸치, 꽁치, 갈치, 한치 등이 있다.

▶ 과일을 구입할 때에는 반듯한 것으로 고른다.
썩거나 벌레 먹은 것은 안되고 모양이 비틍어져 보기가 이상한 과일을 사용해서도 안된다.

▶ 복숭아도 제사음식으로 사용할 수 없다.
제사상에 복숭아를 사용하지 않는 이유는 복숭아 나무가 요사스런 기운을 몰아내고 귀신을 쫓는 힘이 있다고 믿었다. 그래서 제사상에는 복숭아를 쓰지 않고, 복숭아 나무는 집안에 심지 않는다

이외에 바나나나 오렌지, 수입 포도 등 국내에서 재배되지 않는 과일을 제사상에 올리는 경우도 있는데, 여기에 대해서는 어떤 제한이나 금기는 없다. 하지만 가급적 국산 과일을 사용하는 것이 어떨까?

 

 

3. 제사를 지내기 전에 할일

 

◆ 목욕재계
목욕을 하고 몸을 깨끗이 씻는다.

◆ 대문을 연다.
神이 들어 올 수 있도록 대문을 열어둔다. 아파트라면 현관문을 열어 둔다.

◆ 마당을 깨끗이 한다.
마당이 있는 집이라면 마당을 깨끗이하여 神이 들어오기 좋도록 한다.
특히 마당에 빨래가 널어져 있다면 모두 걷는다.

 

4. 지방(紙榜) 과 축문쓰기,

 

지방(紙榜)이란 신위(神位 : 조상신의 벼슬)를 적은 종이를 말하며, 지방을 제사상에 모시는 것을 제사용어로 설위(設位)라고 한다.

 

* 조선시대의 양반집에는 반드시 사당이 있고, 이 사당에 조상님을 신주(神主)를 모셨다. 이 신주는 주로 밤나무에, 돌아가신 조상의 벼슬을 기록하여 놓았기 때문에 위패(位牌:벼슬 막대기)라고도 한다.
우리나라 속담에 매우 귀한 물건을 "신주단지 모시듯 한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이때 "신주 단지"가 "신주"를 넣어 놓은 "단지"라는 뜻이다. 하지만 지금은 사당이 있는 집이 거의 없으므로 제사를 지낼 때, 신주 대신에 지방을 만들어 사용한다. 지방(紙榜)의 지(紙)는 종이, 방(榜)은 막대기를 의미한다. 


지방은 세로 20센티미터, 가로 6센티미터 정도 크기의 한지(문종이) 에 붓으로 쓴다.

(먹물과 붓은 문구점에서 팔며,요즘은 간편히 붓펜으로 쓰기도 한다.)

 

또한 요즘은 지방대신 사진으로 대체하기도 합니다.

지방 쓰기

지방은 다음과 같은 형식으로 쓴다.

▶ 남자인 경우

顯 - 관계 - 관직 - 府君 神位 의 순서로 쓴다.

여기에 관계란 제사를 지내는 제주와의 관계를 일컫으며, 증조할아버지면 曾祖考, 할아버지면 祖考, 아버지면 考라고 쓴다.
관직은 관직에 있었던 경우에는 관직(장관,군수,시장 등)을 쓰나,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學生(배우는 사람)이라고 쓴다.

▶ 여자인 경우

顯 - 관계 - 孺人 - 본관 - 성씨 - 神位의 순서로 쓴다.

여기에 관계란 증조할머니면 曾祖(女比), 할머니면 祖(女比), 어머니면 (女比)라고 쓴다.
(비 : 女比)는 두글자를 붙여 하나로 쓴다.(타이핑하는데 그런 한자가 없어서... ㅠㅠ)

** 본관 및 성씨는 해당 여자분의 성씨(姓氏)와 본관(本貫)을 말한다.

 

다음은 지방쓰기의 예이다.

▶ 증조부모인 경우

 

  顯 曾祖考學生府君 神位 (현 증조고 학생부군 신위)
  顯 曾祖(女比)孺人全州崔氏 神位 (현 증조비유인해주오씨 신위)

▶ 조부모인 경우


  顯 祖考學生府君 神位 (현 조고 학생부군 신위)
  顯 祖(女比)孺人海州吳氏 神位 (현 조비유인해주오씨 신위)

 

 

▶ 용어에 대한 설명

- 현(顯): 죽은 아버지나 할아버지의 경칭
- 고(考): 살아 계신 아버지는 부(父), 돌아가신 아버지는 고(考)라고 한다.
- 비(女+比): 살아 계신 어머니는 모(母), 돌아가신 어머니는 비라고 한다.
- 학생(學生): 벼슬하지 않은 일반인, 벼슬한 경우는 그 관직명을 쓴다.
- 유인(孺人): 돌아가신 부인, 아내.
- 부군(府君): 돌아가신 아버지나 조상(祖上)의 존칭
- 신위(神位): 神을 모시는 자리

 

 

(예 : 조부모의 지방)


 

축문쓰기

* 축문이란 제사를 받드는 제주가 조상께 고하는 말을 종이에 적은 것으로 다음과 같은 형식으로 쓴다.

 

<한문식> - 아버지 제사 경우

維歲次 干支1) ㅇ月 干支朔2) ㅇ日 干支3) 孝子 ㅇㅇ4)
유세차 간지 몇월 간지삭 몇일 간지 효자 누구
敢昭告于
감소고우
顯考學生府君
현고학생부군
顯비(女+比)孺人金海金氏5) 歲序遷易
현비 유인김해김씨 세서천역
顯考學生府君6) 諱日復臨 追遠感時 昊天罔極7) 謹以淸酌庶羞
현고학생부군 휘일부임 추원감시 호천망극 근이청작서수
恭伸奠獻 尙
공신전헌 상



(해석) ㅇ년 ㅇ월 ㅇ일에 아들(효자) ㅇㅇ은 / 감히 / 아버님과 어머님 전에 밝게 아룁니다./ 해가 바뀌어 아버님의 돌아가신 날을 다시 임하여, 그 은혜를 생각하니 하늘에 닿습니다. 삼가 맑은 술과 간소한 음식으로써 / 공손히 전을 올리오니 / 흠향하시옵소서.

(주석)
1) 간지: 제사를 받드는 그 해 간지를 적는다.2001년은 신사(辛巳).
2) 간지삭: 제사가 든 음력 달의 초하루 일진을 찾아서 적는다. 만세력이나 일력에 보면 각 날짜의 일진이 나온다.
3) 간지: 제사날의 일진을 만세력이나 일력에서 찾아 적는다. 보통 돌아가신 전날 제사를 준비하여 자정에 제사를 지내므르 돌아가신 날 일진을 적으면 된다.
4) 효자 ㅇㅇ: 제주의 이름을 적는다. 성은 적지 않고 이름만. 보통의 경우는 큰 아들, 아니면 제사를 받드는 아들의 이름을 적는다. 조부모 제사에는 효손, 증조부모 제사에는 효증손, 고조부모 제사에는 현손, 혹은 고손이라 적는다.
5) 김해김씨: 어머니의 본관과 성씨를 적는다. 여기는 임의대로 김해김씨를 넣어 봤다. 지금 이 축문은 부모 모두 돌아가셨을 때 양위 축으로 쓴 것이다.
6) 현고학생부군: 아버지 기일에는 이렇게, 어머니 기일에는 '현비유인김해김씨'를 적는다. 아버지 기일에도 어머니가 돌아가셨으면 청하는 것이고, 어머니 기일에도 아버지가 돌아가셨으면 청하는 것이다. 부모 중 한분이 생존해 계시면 이 부분은 불필요하다.
7) 호천망극: 부모의 축에만 사용한다. 돌아가신 부모를 생각하니 그 추모의 정이 하늘까지 사무친다는 곡진함을 보이는 글귀이다. 조부모 이상에는 '불승영모(不勝永慕)- 길이 추모하는 정을 이기지 못하겠습니다'라고 적는다.

* 한지에 세로로 적는다. 부모를 지칭하는 현고, 현비가 나올 때는 아래로 여백이 많이 남았더라도 행을 바꾸어 새줄 상단에 적는다.

<한글식> - 아버지 제사 경우

ㅇㅇ년 ㅇ월 ㅇ일 아버님 신위 전에 삼가 아뢰옵니다.
아버님께서 돌아가시던 날을 다시 맞이 하오니 추모의 정을 금할 수 없사옵니다.
이에 간소한 제수를 올리오니 강림하시어 흠향하시옵소서.

* 축문이란 제사를 받드는 제주가 조상께 하는 말이므로 특별히 집안의 경사스러운 일이나 하고픈 말이 있으면 1년간의 일을 덧붙여서 써도 무방하다.

 

 

1. 제사(祭祀)음식 만들기

 

제사음식은 기제사나 차례와 동일하나, 설날에는 밥(메:제사용어)대신 떡국을, 추석에는 밥대신 송편을 올린다. 하지만 집안에 따라 그냥 밥을 올리거나 밥과 송편을 같이올리기도한다.


제사 음식

제사음식에는 다음과 같은 것을 준비한다.

밥, 국, 탕
생선 : 조기구이, 상어고기구이, 도미구이
전(煎),적(炙) : 두부전, 명태전, 산적구이, 동그랑땡 (*전은 부침용 가루를 묻혀 구운 것, *적은 그냥 구운 것)
나물 : 콩나물, 고사리나물, 도라지나물, 호박나물, 무우나물
과일 : 조율시이(대추, 밤, 감, 배) 이외에 사과, 수박, 포도 등
떡,과자 : 떡, 한과, 유과, 강정 등
기타 : 삶은 달걀, 간장, 술

 

■ 제사 장보기

 

제사 음식을 만들기 위해 필요한 재료들을 열거하였다. 시장 보러갈 때 프린트해서 들고가면 한결 편할 것이다.
● 생선 : 조기, 도미, 문어, 가재미, 육포, 어포(대구포나 북어포, 혹은 오징어포, 마른 문어),

             부침용으로 사용할 명태(사각으로 썰어 놓은 것)
             (제주도에서는 반드시 옥돔, 내륙지방인 안동에서는 간고등어를 사용한다고 한다.)
● 고기 : 산적용 쇠고기. 국거리. 전으로 사용할 돼지고기
● 나물 : 콩나물, 도라지, 고사리, 무우, 호박
● 과일 : 조율시이(대추,밤,감,배) 이외에 여름에는 수박, 포도, 가을 겨울에는 사과.
             (감 대신 곳감이나 귤을 사용하기도한다.)
● 떡, 과자 : 떡, 한과, 유과, 강정
                  ( * 설에는 떡국용 가래떡, * 추석에는 송편을 별도 준비한다.)
● 기타 음식 : 식혜, 술, 두부, 달걀, 부침용가루, 동그랑땡.
                  (술은 청주를 주로 사용하나 탁주를 사용하기도 하며, 추석에는 햅쌀(그해 수확한 쌀)로 밥을한다.)

● 제사에 필요한 용품
   초, 향, 지방을 쓰기위한 먹, 붓, 한지



제사음식을 만드는데 사용할 수 없는 재료나 음식
    제사 음식을 만드는 데에는 사용할 수 없는 재료나 음식들이 있음에 주의하자

▶ 고추나 마늘이 들어가지 않게 음식을 만든다. 
따라서 한국인이 가장 즐겨 먹는 김치는 제삿상에 올리지 않는다.
(원래 고추는 한국에서 재배되지 않았다. 한국에 들어온 내력에는 임진왜란 때 왜군이 조선 사람을 독한 고추로 독살하려고 가져왔으나 이로 인하여 오히려 한민족이 고추를 즐기게 되었다는 설도 있다. 사실 여부를 떠나 고추는 임진 왜란 때 일본에서 들어 왔고, 이로 인해 제삿상에는 고추를 절대로 사용하지 않는다.)

▶ 생선 중에서 비늘이 없는 고등어나 삼치 등은 제사상에 사용할 수 없다.
지방에 따라 다르나 가장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고기가 조기이다. 제주 지방에서는 옥돔을 사용하고, 경상도에서는 상어고기(돈배기라 부른다)를 사용하기도 한다.

▶ 생선 이름 중 치로 끝나는 멸치나, 갈치 등도 사용할 수 없다.
치(稚,어릴 치)자가 들어가는 고기는 준치, 넙치, 날치, 멸치, 꽁치, 갈치, 한치 등이 있다.

▶ 과일을 구입할 때에는 반듯한 것으로 고른다.
썩거나 벌레 먹은 것은 안되고 모양이 비틍어져 보기가 이상한 과일을 사용해서도 안된다.

▶ 복숭아도 제사음식으로 사용할 수 없다.
제사상에 복숭아를 사용하지 않는 이유는 복숭아 나무가 요사스런 기운을 몰아내고 귀신을 쫓는 힘이 있다고 믿었다. 그래서 제사상에는 복숭아를 쓰지 않고, 복숭아 나무는 집안에 심지 않는다

이외에 바나나나 오렌지, 수입 포도 등 국내에서 재배되지 않는 과일을 제사상에 올리는 경우도 있는데, 여기에 대해서는 어떤 제한이나 금기는 없다. 하지만 가급적 국산 과일을 사용하는 것이 어떨까?

 

 

1. 제사상 차리기-진설(陳設)

 

제사상 준비하기


제사상은 북쪽 벽을 향해 놓는다. 집에 병풍이 있다면 병풍을 북쪽 벽을 향해 맨 먼저 놓는다.
제사상은 벽이나 병풍에서 50Cm정도 떨어지게 놓는다. 이 곳에 방석을 놓기도한다.

최근에는 많은 사람들이 아파트 생활을 하기 때문에 안방에는 대개 큰 침대가 있다. 이런 경우에는 응집실에서

제사를 지내도 무방할것 같으며, 응접실에 소파가 북쪽에 있는 경우에는 소파앞에 제사상을 차리고 소파를 방석 대신으로 한다.

병풍은 대개 한면에는 꽃이나 나무 그림이 다른 쪽은 글씨가 쓰져 있는데, 차레에는 꽃이나 나무 그림이 보이도록 세우고, 기제사인 경우에는 글씨가 보이게 세운다.

 

우선 북쪽에 병풍을 치고 병풍 앞에 제상을 놓고 북면(北面) 중앙에 신위를 모실 위패(位牌)와 양 옆에 촛대를 마련한다.  두분을 같이 모실때의 신위(神位)는 고서비동(남자조상은 서 여자조상은 동)의 순으로 한다.

지방(위패)은 원래 병풍 앞에 놓인 교의(交椅) - 신주(神主)를 모시는 의자 - 에 위패에 붙여 세워 놓는다.
하지만 지금은 교의를 가지고 있는 집이 없기 때문에 보통 제사상 위에 위패를 세워 모신다.
제사상 앞에 소파나 방석이 있으면 소파나 방석 위에 놓기도 하며, 병풍이 있다면 병풍 위에 붙여 놓기도 한다.

 

 

■  진설(陳設)의 기본

 

진설(陳設)이란 제사상에 법식에 따라 음식을 차리는 것을 의미한다.

제사를 지내는 것중에서도 제사상을 차리는 진설(陳設)법은 지방이나 집안에 따라 너무 다르다. 특히 4색 당파 싸움이 심하던 조선조 중엽 이후에는 당파마다 달랐다고 한다.
우리나라 속담에 "남의 제사에 감 놓아라, 배 놓아라"라는 말이 있는데, 이 말을 뒤집어 놓으면 집안마다 음식을 차리는 방법이 다르다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제사상 차리기는 자기 집안에서 이전에 해오던 방법대로 하면된다. 다만 여기에서는 일반적으로 전해내려오는 일반적인 원칙들을 이야기한다.


1. 제사상의 음식차림에는 홀수가 지배한다.

동양에서는 홀수가 양, 짝수를 음으로 본다.
중국의 자금성에 가보면 모든 곳에 홀수가 존재한다. 즉 성문의 갯수가 하나가 아니면 3개이다. 성문에 박힌 못의 갯수조차 홀수이다. 황제는 남자(양)이고, 따라서 홀수 중에 가장 큰 9가 많이 사용된다.

제사상도 마찬가지이다. 제사는 남자 중심(가부장제도)으로 생겨난 제도이고, 따라서 모든 것이 양을 나타내는 홀수로 이루어진다.

따라서 음식은 보통 3줄이나 5줄로 차린다.
차림은 우리들의 일반적인 식사와 비슷하다고 생각하면 쉽다.


첫줄은 밥과 국, 수저가 놓이고, 둘째줄 즉 가까운 곳에서 부터 맛있는 음식이나 귀한 음식부터 차례로 놓고 가장 먼 곳에 후식으로 먹는 과일이나 떡, 과자 등을 놓는다.
과일을 놓을 때도 홀수로 놓는다. 생선도 한마리나 3마리를 놓는다. 나물도 3가지나 5가지를 놓는다.

2. 모든 기준은 제사를 지내는 사람을 기준으로 좌에서 우로 배열한다.

좌측은 양, 우측은 음을 의미한다.

할아버지와 할머니 제사를 함께 지낸다면, 좌측에 할아버지, 우측에 할머니 밥과 국을 놓는다.
증조부모와 조부모(할아버지 할머니) 제사를 함께 지낸다면, 좌측에 증조부모, 우측에 조부모 밥과 국을 놓는다.

함께 절을 할때에도 연장자가 좌측에 선다.
여자들과 함께 절을 할 때에도 남자들이 좌측, 여자들은 우측에 선다.
제주가 혼자 절할 때는 남자들은 좌측, 여자들은 우측에서 있는다.

3. 좌측-서(西)쪽에 좋은 음식을 놓는다.

제사상은 북쪽을 향하여 놓기 때문에 좌측은 서(西)쪽이 되고 우측은 동(東)쪽이 된다.
좌측에 연장자가 않기 때문에 좋은 음식이나 음식의 좋은 부분(예:생선의 꼬리부분)을 좌측으로 배열한다. (조상님의 오른 손이 닿기 편한 곳에 좋은 음식을 둔다고 보면 된다.)

 

각설시의 예 --------------------------------------------------------------------------

 

 


합설시의 예 --------------------------------------------------------------------------


 

 

■  진설(陳設) 하기

 

진설의 기본 배열

 

다음은 제사상을 차리는 기본 원칙이며, 이 기본 원칙에 의거 각 집안에 대대로 내려오는 전통에 따라 진설 방법이 달라진다.

 

.....제1행(第一行) --- 메, 국(갱), 술잔, 시접(수저), 국수, 떡(편;병), 촛대
.....제2행(第二行) --- 회, 적, 전
.....제3행(第三行) --- 탕
.....제4행(第四行) --- 채소, 침채, 간장, 식혜, 포 혹은 자반
.....제5행(第五行) --- 과일, 과자
.....제상 앞쪽 ------- 향로, 향합, 강신잔, 퇴주그릇과 제주(술)

 

* 진설하는 열은 모두 5열로 하며 우선 식어도 괜찮은 음식부터 제물을 차리는데 통상 5열부터 진설한다.

진설이 다되면 사진 혹은 미리 써둔 지방을 위패에 붙인다.

그리고 제상 앞 중앙에 향탁을 놓고, 그 동(東)편에 주준상(酒樽床), 서(西)편에 축(祝)탁을 놓는다.
향탁 위에는 후면 중앙에 모사를 놓고, 그 뒷줄에 합동로서(盒東爐西)로 향합과 향로를 놓고.
주준상 위에는 강신잔반(降神盞盤), 퇴주그릇, 주전자, 술병을 놓고,
축탁위에는 축문을 놓는다.

 

 

각 행별로 가능한 간략히 설명하면 아래와 같다.


** 제사의 진설법은 올리는 제수의 종류나 진설 방법이 집집마다 천차만별 하므로, 자기 집안에 내려 오는 관습과 자기 집안의 형편에 따라 정성을 다하여 정갈하게 마련 하면 족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제1열은 술잔과 메;반(밥)와 갱(국)을 놓는다.

            (설 차례는 메 대신 떡국을, 추석 차례는 메 대신 송편을 올립니다.)


제사상에서는  반서갱동(飯西羹東)

 * 밥은 서쪽(왼쪽) 국은 동쪽(오른쪽)에 위치 한다.즉 산 사람의 상 차림과 반대이다.

시접은 각설시(各設時)에는「시접(匙접) 반(飯) 잔(盞) 갱(羹) 초(醋) 」의 순서로 왼쪽에 놓고, 양위합제의 경우에는 중간 부분에 올린다.

즉, 합설시에는「반(飯) 잔(盞) 갱(羹) 시접(匙접) 반(飯) 잔(盞) 갱(羹)」이 된다.


차례상에서는 제사장의 입장에서  떡국(송편)은 우측에 술잔은 좌측에 차린다.

 

 * 밥(반;메) 제삿밥으로 신위의 수대로 대접 또는 주발식기에 수북히 담고 뚜껑을 덮는다. 예전에는 밥 외에도 국수를  올렸으나 오늘날 에는 생략해도 무방하다.

 

 * 국(갱) 제사 국이다. 신위의 수대로 대접 또는 주발을 담고 뚜껑을 덮는다.

 재료는 쇠고기와 무를 네모로 납작하게 썰어서 함께 끓인다. 고춧가루, 마늘, 파등을 쓰지 않는다.

 

 * 떡(편) 제사에 쓰는 떡은 현란한 색깔은 피하고 팔 고물을 쓸 때도 껍질을 벗겨 내어 가급적이면 흰 빛깔이 되게 한다.  보통은 백설기나 시루떡을 해서  접시에 보기 좋게 놓고, 신위의 수에 관계없이 한 그릇만 올리기도 한다.

 

제2열은 적(炙)과 전(煎)을 놓는 줄

 

좌면우병(左麵右餠)-왼쪽끝에는 면, 오른쪽끝에는 떡을 놓는다.

(설에는 떡국이 올라가므로 국수와 떡은 올리지 않아도 무방합니다)

어동육서(魚東肉西)-생선은 동쪽, 육류는 서쪽

두동미서(頭東尾西)-생선의 머리는 동쪽을, 꼬리는 서쪽으로 배는 신위쪽으로

적전중앙(炙奠中央)-적은 상의 중앙에 놓는다.

대개는 3적으로 육적(육류 적), 어적(어패류 적), 소적(두부 채소류 적)의 순서로 올린다.


* 적(炙) : 적은 구이로서 제수 중 특별 식에 속한다. 옛날에는 육적, 어적, 계적의 3적을 세번의 술잔을 올릴 때마다 그때  그때 바꾸어 구워서 올렸다. 오늘날에는 한가지만 준비하도록 한다.

 

육적은 쇠고기를 2~3등분하여 길게 썰어 소금구이하듯이 익혀 사각 접시에 담는다.

 

어적은 생선 2~3마리를 고춧가루를 쓰지 않고 익혀서 사각의 접시에 담는다.

이때 머리는 동쪽으로 하고 배는 신위 쪽으로 가게 담는다. 배가 신위 쪽으로 가면 음식이 가까이 있는 모습이 되지만 등이 신위 쪽으로 가면 도망하는 형상이 되기 때문이다.

 

계적은 닭의 머리, 다리, 내장을 제거하고 구운 것으로 등이 위로가게 하여 사각의 접시에 담는다.

적을 올릴 때는 식영이라 하여 찍어 먹을 소금을 종지에 담아 한 그릇만  준비한다.

 

* 전(煎) : 기름에 튀기거나 부친 것으로 육전과 어전 두 종류를 준비한다.

 옛날에는 적과 함께 계산하여 홀수로 만들기 위해 전은 반드시 짝수로 만들었다.

 

육전은 쇠고기를 잘게 썰거나 다져서 둥글게 만들어 계란을 묻혀 기름에 부친다.

어전은 생선을 쪄며 계란에 무치고 기름에 부친다.

 

제3열은 탕을 놓는 줄


대개는 3탕으로 * 육탕(육류탕), * 소탕(두부,채소류탕), * 어탕(어패류탕)의 순으로 올리며,

5탕으로 할 때는 * 봉탕(닭,오리탕), * 잡탕등을 더 올린다.

한가지 탕으로 하는 경우도 많이있다.


제4열은 포와 나물을 놓는 줄

 

좌포우혜(左脯右醯)-왼쪽엔 포, 오른쪽은 젓갈

생동숙서(生東熟西)-김치는 동쪽 나물은 서쪽

건좌습우(乾左濕右)-마른것은 왼쪽, 습한것은 오른쪽

좌측 끝에는 포(북어, 대구, 오징어포)를 쓰며 우측 끝에는 식혜나 수정과를 쓴다. 그 중간에 나물반찬은 콩나물, 숙주나물, 무나물 순으로 올리고 삼색나물이라하여 고사리, 도라지, 시금치나물등을 쓰기도 하며 김치와 청장(간장), 침채(동치미, 설명절)는 그다음에 올린다.


* 나물(숙채) : 한 접시에 고사리, 도라지나물, 배출나물 등 3색의 나물을 곁들여 담는다. 또는 각기 한 접시씩 담기도 한다. 추석 때는 배추, 박, 오이, 호박도 푸른색 나물로 쓰는데 역시 마늘이나 고춧가루는 양념으로 쓰지  않는다.

* 김치(침채) : 희게 담근 나박김치를 보시기에 담아서 쓴다. 고춧가루를 쓰지 않은 것이라야 한다.

 

제5열은 과실을 놓는 줄

 

조율시이(棗栗枾梨) or 홍동백서(紅東白西)
좌측부터 * 대추, * 밤, * 감(곶감), * 배(사과)의 순서(조율시이)로 차리며 홀수여야 한다.

 그 이외의 과일들은 정해진 순서가 따로 없으나 나무과일, 넝쿨과일 순으로 차린다. 과일 줄의 끝에는 *과자(유과)류를 놓는다.

 

전통적으로 제사에 쓰는 과일은 대추, 밤, 감(홍시 또는 곶감), 배였으므로 이것들은 꼭 준비하고 그밖에 계절에 따라 나는 *사과, *수박, *참외, *석류, *귤 등의 과일을 1~2종 준비하면 될 것이다. 바나나, 파인애플, 키위등 생소한 수입과일은 일체 사용하지 않도록 한다.

옛날에는 과일이 지산(地産)이라 하여 그릇 수를 음수인 짝수로 하였다.

 

번거로운 의식 절차로 행하는 것만이 의례로 여겼던 옛날의 성현 말씀에도「맘을 다한 것이 제사의 근본이라 할 수 있고 물질로만 다한 것은 가장 잘못된 제사이다」고 하였다.

예문(禮文)에 「진기심자(盡其心者) 제지본(祭之本), 진기물자(盡其物者) 제지말(祭之末)」이라. 마음을 다하는 것이 제사의 근본이지 물질로만 때우려 드는 것은 잘못된 제사라고 하였다.

 

 

제사란 무었인가?

"제사(祭祀)"란, 국어사전에 "신령에게 음식을 바쳐 정성을 나타내는 의식"이라고 되어 있다. 즉, 차례를 비롯한 모든 제사는 조상신을 모셔와 술과 음식을 대접하는 의식이다. 제사 제(祭)자의 상형문자를 봐도, 제사상(示) 위에 손(又)으로 고기(肉→月)를 올리는 모습이다.


제사상 차리기

우리나라 속담에 "남의 제사에 감 놓아라, 배 놓아라"라는 말이 있는데, 이 말을 뒤집어 놓으면 집안마다 음식을 차리는 방법이 다르다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제사상을 차리는데 대한 정답은 없다.

하지만 여러가지 제사상을 차리는 방법에도 공통적인 원칙이 있다. 이러한 원칙은 다음과 같다.

(1) 제사상은 북쪽을 향한다.
(2) 좋은 음식을 혼백의 가까이 놓는다.
(3) 좋은 음식을 혼백의 오른쪽에 놓는다.
(4) 모든 음식은 홀수로 놓는다.

*  제사상은 북쪽을 향한다.

한자에서 북녁 북(北)자는 원래 등 배(北)자에서 탄생되었다. 등 배(北)자는 두 사람이 서로 등을 대고 서 있거나 앉아 있는 형상의 상형문자이다.

한자를 만든 중국이나 한국에서는 집을 지을 때 겨울에 햇볕을 잘들게 하려고 남쪽을 향해 지었다. 따라서 높은 사람이 집안의 안쪽에 앉으면 자연스럽에 등이 북쪽으로 향하게 되는데, 그래서 등 배(北)자가 "북쪽"이라는 의미가 생겼다.

대궐에서 왕이 자리에 앉거나, 관아에서 원님이 앉을 때에도 모두 등이 북쪽을 향한다. 따라서 제사를 지낼 때에도 혼백의 등이 북쪽을 향하도록 앉으니까, 자연히 제사상은 북쪽을 향하게 된다.

하지만 아파트 생활이 일상화된 현실에서, 북쪽을 고집하기가 힘들다. 더우기 안방은 침대가 차지하고 있어서 제사상을 놓을 자리가 없다. 이런 경우에는 혼백이 거실에 있는 소파에 앉으시도록, 소파 앞에 제사상을 차리는 것이 가장 합리적이라고 생각한다. 

*  좋은 음식을 혼백의 가까이 놓는다.

혼백을 기준으로 보았을 때, 맨 먼저 놓는 것은 밥과 국이다.
그 다음 부터는 좋은 음식(혹은 비싼 음식)을 혼백 가까이 놓으면 된다. 너무나 당연한 이야기 아닌가?

예나 지금이나 좋은 음식이 비싼 음식을 의미한다. 물론 여기에서 비싸다는 의미는 옛날의 물가를 기준으로 보아야한다. 이런 기준으로 보면 동물성 음식(고기, 생선, 포)은 식물성 음식(나물, 과일)보다 비싸다. 그리고 육류는 생선보다 비싸다. 또한 요리한 음식(나물)은 요리하지 않은 음식(과일)보다 비싸다.

제사를 차리는 법으로 과채적탕(果菜炙湯 - 과일, 채소, 적, 탕)이라는 말이 있는데, 맨 앞줄에 과일, 다음 줄에 채소로 만든 나물, 다음이 적(부친 음식), 그 다음이 탕(끊인 음식) 순으로 놓는 방법이다.

하지만 일부 지방에서는 적과 탕의 순서를 바꾸어 놓는 경우도 있다. 옆의 사진이 그러한 예이다.

실제로 위의 원칙대로 음식을 놓아보면 어떤 줄에 놓을 음식이 너무 많은 경우가 있는데, 이때에는 앞줄이나 뒷줄로 보내면 된다. 

*  좋은 음식을 혼백의 오른쪽에 놓는다.

제사상을 차릴 때 혼백의 가까이에 좋은 음식을 놓듯이, 혼백의 오른쪽(서쪽)에 좋은 음식을 놓는다. 주로 사용하는 오른손 가까이에 좋은 음식을 놓아 드시기 편하게 하려는 것이다. 또한 차례와 같이 2~4대의 제사를 한상에 차리는 경우 오른쪽 부터 높은 조상신(증조부-증조모-할아버지-할머니-아버지-어머니)을 모시기 때문에 오른쪽에 더 좋은 음식을 놓는다.

제사를 차리는 법으로 어동육서(魚東肉西 - 생선은 동쪽, 고기는 서쪽)라고 있다. 생선보다는 고기가 비싸기 때문에 고기를 혼백의 오른쪽에 놓는다.
또한 두동미서(頭東尾西 - 생선의 머리는 동쪽, 꼬리는 서쪽)를 보면, 꼬리가 먹기 좋은 쪽이기 때문에 혼백의 오른쪽에 놓는다.

따라서 사자성어와 같은 제사 차리는 법을 모두 외우기 보다는 혼백을 기준으로 가깝고 오른쪽에 좋은 음식을 놓는다고 생각하면 된다.

*  숫자에 담긴 음양의 이치

살아 있는 사람에게 절을 할 때에는 1 번하지만, 죽은 사람에게 절을 할 때에는 항상 2 번한다.
살아 있음은 양(陽)을 의미하고, 홀수인 1도 양(陽)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반대로 죽음은 음(陰)을 의미하고, 짝수인 2도 음(陰)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여자는 4번 절을 하는 집안도 있다. 이는 남자는 양(陽)이고, 여자는 음(陰)이기 때문에, 여자(陰)가 죽은 사람(陰)에게 절을 하면, 음(陰)과 음(陰)이 겹치기 때문에 4번이 된다.

하지만 절을 하는 횟수를 제외한, 제사는 지배하는 숫자는 다음과 같이 모두 양의 수이다.

- 분향할 때 향의 갯수는 한개 혹은 3개를 꽂는다.
- 제사상에 음식을 놓는 줄수는 3줄 혹은 5줄이다.
- 제물의 갯수(생선 마리수, 과일 수, 나물의 종류, 탕의 종류 등등)는 모두 1, 3, 5, 7... 개로 모두 홀수 이다.

*  제사상에 사용하지 않는 음식

고추나 마늘을 사용할 수 없다. 따라서 한국인이 가장 즐겨 먹는 김치는 제삿상에 올리지 않는다.(일부 지방에서는 김치를 사용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런 김치는 고추가루가 들어가지 않은 백김치이다)

원래 고추는 한국에서 재배되지 않았다. 한국에 들어온 내력에는 임진왜란 때 왜군이 독한 고추로 조선 사람을 독살하려고 가져왔으나, 오히려 고추를 즐기게 되었다는 설이 있다. 사실 여부를 떠나 고추는 임진 왜란 때 일본에서 들어 왔고, 이로 인해 제삿상에는 고추를 절대로 사용하지 않는다.

이름에 "치"자가 들어가는 생선(넙치, 날치, 멸치, 꽁치, 갈치, 한치 등 주로 비늘이 없는 생선)은 제사상에 사용할 수 없다. 왜 그런지 정확한 이유는 알 수 없으나, 예로부터 한약을 먹을 때도 비늘없는 생선을 금기시하는 경우도 있었다. 또한 옛날에는 이름에 "치"자가 들어가는 생선이 비교적 흔하고 싼 생선이기도 하였다.

옛날 사람들은 복숭아 나무가 요사스런 기운을 몰아내고 귀신을 쫓는 힘이 있다고 믿었다. 그래서 제사상에는 복숭아를 쓰지 않고, 집안에 복숭아 나무를 심지도 않는다

이외에 바나나, 오렌지, 수입 포도 등 국내에서 재배되지 않는 과일을 제사상에 올리는 경우도 있는데, 여기에 대해서는 어떤 제한이나 금기는 없다(오히려 조선 시대에는 이런 과일이 귀해 임금이나 가까운 신하들만 먹었다는 기록이 있다). 하지만 가급적 국산 과일을 사용하는 것이 어떨까?

 

 

제례 올리기

 

제사지내는 법식은 지방이나 문중에 따라 모두 다르기는 하나, 골격을 이루는 순서는 대략 다음과 같다.

(1)혼백을 불러와, (2)인사를 드리고, (3)술을 올리고, (4)식사와 차를 대접한 후 (5)제사를 끝낸다.

일견 복잡해보이는 제사도 따지고 보면 일반 손님을 초대해 술과 음식을 대접하는 것과 똑같다.
그러면 각각을 하나씩 자세히 살펴보자.

1. 조상신의 혼백을 불러온다.

혼백이란 혼(魂)과 백(魄)이라는 두 글자의 합성어이다.
혼은 정신적인 영(靈)을, 백은 육체적인 영(靈)을 의미한다.
또, 사람이 죽으면 혼(魂)은 하늘로, 백(魄)은 시신과 함께 땅으로 들어간다고 믿었다.

조상신에게 식사를 대접하기위해서 혼백을 모두 불러오는 것이 제사의 첫 순서이다.(너무나 당연한 이야기가 아닌가?)

그렇면 어떻게 혼백을 불러 올까?
 
2. 하늘에 있는 혼을 불러오기 위해 분향을 한다.

먼저 혼(魂)을 불러 오기위해서는 향을 피운다.
향을 피우는 이유는 향의 연기와 냄새가 하늘 높이 퍼져 하늘에 계시는 혼을 불러오는 것이다.

따라서 제사에서 맨 먼저하는 것이 분향(焚:불사를 분 香:향기 향)을 하는 것이다. 또한 문상을 가거나 참배를 할 때 분향을 하는 이유가 바로 혼을 부르는 절차이기 때문이다.

제사를 지낼 때 대문과 방문을 열어두는 것도 혼이 들어오게 함이다.

3. 땅속에 있는 백을 불러오기 위해 땅에 술을 붓는다.

백(魄)을 부르기 위해서는 술을 땅에다 3번 나누어 붓고는 두번 절한다.
땅에다 술을 붓는 이유는 백이 땅속에 묻혀있기 때문에 술이 땅 속으로 흘러 들어가 백을 불러 온다는 것이다.

성묘를 갔을 때에는 술을 땅에 부을 수 있지만, 집안에서 제사를 지낼 때에는 땅이 없다. 그렇다고 방바닥에는 술을 부을 수는 없다.

따라서 그릇에 흙과 풀을 담아 땅을 대신한다. 이렇게 흙과 풀을 담을 그릇을 모사(茅沙 - 풀과 모래) 그릇이라 부른다. 즉 그릇에 황토 흙이나 가는 모래를 담고 그 위에 풀을 담은 그릇이다.(풀 대신 짚을 조그마하게 묶어 올려 놓기도 한다.)

실내에서 제사를 지낼 때에는 이런 모사그릇을 향을 피우는 향로 옆에다 둔다,

이와 같이 혼백을 부르는 절차를 강신(降:내릴 강 神:귀신 신 - 신이 내려온다)이라고 부른다. 강(降)자는 내린다는 의미로, 강우량(降雨量), 하강(下降)과 같은 단어에 사용된다.

4. 혼백에게 전원 인사를 드린다.

혼백을 불러 모셨으면 처음으로 해야할 일은 당연히 인사를 드리는 것이다. 제사에 참석한 모든 사람이 함께 두번 절한다. 이와 같은 절차를 참신(參:뵐 참 神:귀신 신 - 신을 뵙는다)이라고 부른다. 여기서 참(參)자는 참배(參拜)한다는 의미이다. 

5. 혼백에게 3잔의 술을 올린다.

예로부터 술의 의미는 음식 이상의 것이었다. 결혼을 하거나 맹서를 할 때 술을 나누어 먹고, 아랫 사람에게 술잔을 내려 노고를 치하하고, 윗분에게 예를 다하기 위해서는 술을 올렸다.

우리나라 속담에 "죽어 석잔 술이 살아 한잔 술만 못하다"는 말이 있다. 부모님이 살아계실 때 잘 모셔야한다는 의미인데, 이때 "죽어 석잔 술"이란 "제사 때 올리는 술 석잔"을 의미한다.

석 잔의 술을 올리는 의식을 각각 초헌(初:처음 초 獻:바칠 헌 - 처음 바침), 아헌(亞:버금 아 獻:바칠 헌 - 다음 바침), 종헌(終:마지막 종 獻:바칠 헌 - 마지막 바침)이라 부른다. 헌(獻)자는 바치거나 헌납(獻納)한다는 의미이다. 초헌은 제주가 하고, 아헌은 제주의 부인이, 종헌은 제주의 맏아들이 한다. 각각 술을 따라 올리고, 두번 절을 한다.

어떤 지방에서는 여자를 아예 배제하여, 초헌을 제주가 하고, 아헌을 남자 형제가하고, 종헌을 제주의 맏아들이 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현대에 들어와 호주제가 사라지는 마당에 남성 중심의 이러한 제사법은 옳지 않다고 본다. 아마도 남녀 구분없이 연장자 순으로 절을 하는 것은 어떨까?

6. 첫잔을 올린 후 제사를 지내게된 이유를 설명해 드린다.

이중에서 초헌(初獻)을 할 때에는, 잔을 올린 후 축문(祝文)을 읽고 절을 한다.

축문의 내용은 제사를 지내게 된 이유를 설명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기제사에서는, "몇년 몇월 며칠, 아들(혹은 손자) 누구누구가 기일을 맞이하여, 음식을 차려 올립니다. 등등" 이런 내용을 미리 글로 써두고 읽는다.

원래 이런 축문은 한자로 쓴다. 하지만 한자에 익숙하지 않은 세대는 축문을 한글로 써 읽기도하고, 별도의 축문 없이, "오늘 새해를 맞이하여 가족들이 모두모여 조상님께 인사를 드려려고 합니다..."하고 제주가 이야기를 하기도하고, 혹은 묵념으로 대신한다.

이와 같이 축문(祝文)을 읽는 것을 독축(讀:읽을 독 祝:축복할 축)이라고 부른다.

7. 혼백이 식사를 한다

술올리기(초헌, 아헌, 종헌)가 끝나고 나면, 혼백이 식사를 한다.

맨 처음 밥 뚜껑을 연다. 이러한 의식을 개반(開:열 개 飯:밥 반 - 밥 뚜껑을 연다)이라고 부른다.

다음으로 숟가락은 밥에 꽂고(숟가락 안쪽이 동쪽을 향한다 - 혼백이 오른손잡이로 가정하기 때문이다), 젓가락은 반찬 위에 올려 흡사 식사를 하시는 모습을 재현한다. 이러한 절차를 삽시(揷:꽂을 삽 匙:숟가락 시 - 숟가락을 꼽는다)라고 부른다. 삽(揷)자는 꽂거나 삽입(揷入)한다는 의미이다.

그리고 나서 편안하게 식사를 하시도록 방문을 닫고 나온다. 이러한 의식을 합문(合:합할 합 門:문 문 - 문을 닫는다)이라고 부른다.

혼백이 식사를 하는 동안, 방 바깥에서 서서 기다린다.(혹은 무릅을 꿇고 앉아 있는다) 기다리는 시간은 밥 9 수저 정도 드실 시간이다. 

8. 식사가 끝나면 차(茶)를 올린다

식사가 끝나면 다시 문을 열고 들어가, 국그릇을 치우고 숭늉을 올리고, 숟가락과 젖가락을 숭늉그릇에 담그어둔다. 숭늉을 올린 후 숭늉을 마실 시간 동안 잠시 묵념을 한다. 이러한 의식을 헌다(獻:바칠 헌 茶:차 다 - 차를 바친다)라고 부른다. 다(茶)자는 차 다(茶)자이다. 중국에서는 차를 올렸으나, 우리나라에서는 차가 없었기 때문에 숭늉으로 대신한 것 같다.

잠시 후 숭늉에 밥을 조금씩 3번 떠서 넣고, 밥뚜껑을 덮는다. 지방에 따라 숭늉에 밥과 함께 반찬들을 조금씩 넣는다. 이렇게 숭늉에 담긴 음식은 제사가 끝난 뒤 대문 바깥에 한지를 깔고 그 위에 올려 놓는다. 이 음식은 조상신을 모시고 갈 사자를 위한 음식이라고 한다.

9. 잘가시라고 인사를 하고 제사를 끝낸다

제사를 마치는 의미로 제주가 술잔을 올리고 잘가시라고 두번 절한다. 이때 제사에 참석한 모든 사람이 같이 절을 하기도 한다. 그리고 나서 지방을 태운다. 이러한 의식을 사신(辭:말씀 사 神:귀신 신 - 신을 보낸다)라고 부른다.

이렇게 제사가 끝나면 제사상의 음식을 다른 상으로 옮겨 놓거나 상을 90도 돌려 놓는다. 이러한 의식을 철상(撤:거둘 철 床:평상 상 - 상을 거둔다)라고 부른다. 철(撤)자는 거두거나 철수(撤收)한다는 의미이다.

제사에 참석한 모든 사람들이 함께 제사를 지낸 음식을 먹는 것으로 제사를 끝낸다. 이런 의식을 음복(飮:마실 음 福:복 복 - 복을 먹는다)이라고 부른다. 제사 음식에는 복이 들어 있어서 복을 나누어 함께 나누어 먹는다는 의미이다.

안동 지방의 일부 집안에서는 제사를 지낸 후, 밥과 나물 등을 모두 비벼 똑같이 나누어 먹는다고 한다. (나는 개인적으로 비빔밥을 나누어 먹는 이 의식이 너무나 좋아 보인다. 조선시대에도 이러한 평등 사상이 있었다는 것이 놀랍다.)


중요한 것은 마음이다.

제사를 지내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위에서 열거한 복잡한 형식이 아니라 마음과 정성이다.(이 말은 공자님께서 하신 말씀이다). 돌아가신 분이 생전에 담배를 즐겨 피우셨다고, 담배에 불을 붙여 제사상에 올려 놓는 사람도 있다. 담배를 제사상에 놓는 것이 옳은지 그른지를 떠나, 돌아가신 분을 위한다는 점에서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 예전에 TV드라마에서 돌아가신 어머니께서 생전에 화투(花鬪)를 즐겼었다고, 어머니 제사상 앞에 화투를 갖다 놓고, 어머니와 화투치는 시늉을 하는 것을 본 적이 있는데, 감동 그 자체였다!!!

더 중요한 것은 일년에 몇 차례 가족이 모두 모여, 돌아가신 분을 기리며 음식를 대접하고, 서로 간에 음식을 나누어 먹음으로서 가족 간의 사랑을 확인하는 것이다. 최근 명절증후군이라고 해서 명절이 되면 몸이 아파오는 사람들이 있는데, 가족을 위해 일년에 몇 차례만 희생한다는 마음을 가진다면 그런 병은 사라지리라 본다.

출처 : 회산황씨동계종중회
글쓴이 : 황광석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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